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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리단길 오사사가 추천한 하이볼 맛집 타치노미 이자카야:: 키보(keebo)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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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리단길 오사사가 추천한 하이볼 맛집 타치노미 이자카야:: 키보(keebo)

쁘이로드v 2023. 2. 19. 17:04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알게된 오사사(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채널. 처음 봤던 컨텐츠가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 타치노미(서서먹는) 이자카야 키보 방문 영상이었습니다. 처음엔 마츠다 부장님 목소리가 좋아서 집중하게 됐는데 가끔씩 가본 용리단길에 저런 술집이 있다는것에 흥미 생겨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부장님은 낮에 갔지만 저는 친구들과 1차를 즐기고 가볍게 2차하자라는 마음으로 키보(keebo)에 갔는데 9시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10팀이나 있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금방 시간이 지나갔던거 같습니다.

웨이팅은 이름을 적어두면 끝나는데요. 회전율이 빠른 곳이다보니 이름을 불렀을 때 자리에 없으면 바로 넘어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어떤분들이 이름을 부르고 나서 나중에 도착하셨는데 얄짤없이 스킵처리되셨습니다. 

영상에서만 보던 입간판도 찍어봤습니다. 술집답게 캐릭터도 맥주를 들고있네요. 기다리면서 메뉴판도 구경했는데 아래쪽에는 안주목록이 있었고, 시바견이 찍혀있는 메뉴판에는 다양한 종류의 술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30분쯤 기다리니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왔고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주문은 맨 오른쪽에 있는 카운터에서 하시면 됩니다. 테이블마다 번호가 있어 술, 안주가 준비되면 바로 앞에 놔주시거나 테이블이 멀고 불러서 가져가라합니다. 

저희는 산토리 하이볼(8,000원) 2잔, 오사사 형님이 드셨던 산토리 수이진 하이볼 (9,000원) 이렇게 3잔과 토마토사시미(5,000원), 감자 사라다(7,000원), 햄카츠(8,000원) 안주도 3개를 시켰습니다. 배가 불렀음에도 이렇게 신기한 곳에 왔는데 안주를 한개만 시켜서 먹을 수 없었습니다. 

왼쪽이 산토리하이볼, 오른쪽이 산토리 수이진 하이볼입니다. 둘 다 정말 깔끔했습니다. 특히, 친구가 마셨던 수이진은 탄산수의 맛인가 술의 맛인가 모를정도로 깔끔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기계는 하이볼 기계인데 하이볼 명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전국에 몇대밖에 없다고합니다. 이것도 오사사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가게 내부를 찍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사진은 저희 테이블을 찍는걸로 만족했습니다. 저희 테이블 번호는 8번!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하이볼과 안주를 가져다주십니다. 노래소리와 사람들의 대화소리로 약간 시끄럽지만 그래도 대화소리가 안들리거나 하지 않아서 저희끼리 이야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드디어 안주가 나왔고 토마토사시미는 마요네즈와 소금을 찍어서 먹는건데 생각보다 비싸다라는 생각을 했고, 감자는 그냥 저희가 아는 맛이었습니다. 햄카츠는 생각보다 맛있어서 배가 부른데도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즐기다보니 술이 다 떨어져서 직원분께 술을 추천해달라고하여 쿠리(밤)사와(13,000원)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술 아래 깔려있는 밤을 손님들이 다 남기고 간다고하여 숟가락으로 밤을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거라는 팁을 받아 셋이서 한잔을 나눠마셨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약간 바밤바같은 맛이라고해야하나 술맛은 거의 안나고 단밤맛을 느끼면서 순식간에 마셔버렸습니다. 여러분도 꼭 드셔보세요. 근데 저날은 가격을 안보고 시켜서 몰랐는데 지금 블로그를 쓰다보니 생각보다 비싼술이었네요.

저희 테이블 위치가 직원분들 일하시는 곳 바로 앞이라서 이렇게 하이볼을 만드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직원분이 갑자기 저희한테 오시더니 추천해준 술을 너무 맛있게 드셔주셔서 서비스로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샘플로 먹을 수 있는 술 3잔을 드리겠다고했는데, 바로 술주세요라고 해버렸습니다. 

저희가 마지막으로 고른 술은 유즈사와였습니다. 작은 3잔에 조금씩 담아서 주시는데 입가심으로 드시면 좋아요라고 하셨는데 먹자마자 입안에서 새콤한 유자맛이 느껴지면서 정말 상큼했습니다. 다음에가면 큰잔으로 시켜 먹어볼 생각입니다. 

우연히 본 오사사 채널을 통해 가본 키보(keboo) 색다른 경험이었고 스텐딩바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다리도 안아프고 즐겁게 놀다왔습니다. 용리단길에 가시는 일이 생기신다면 가볍게 한잔하고 싶을 때 키보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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