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회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1++숙성한우집 :: 신용산 삼각지 우우WW

한달만에 다시 찾은 용리단길입니다. 매번 갈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이 기본이 되었는데요. 웨이팅이 점점 싫어지는 나이가 된 저는 미리 네이버 예약을 통해 숙성한우집 우우WW 예약을 걸어두었습니다. 인스타를 보다가 우연히 한우아이스크림콘 사진을 보게되었고, 나중에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저장해둔 음식점이었습니다.

위치는 삼각지역 5번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잘리긴했는데 오른쪽에 역이 보이시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우우입니다. 주말은 대중교통으로 방문하시는게 더 편하실거같아요.

근데 왜 이름이 우우 ww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우우는 후하게 대접하겠다라는 뜻으로 숙성에는 진심을 담아 고객에게 맛과 서비스를 보답하겠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합니다. 자자 사설은 그만하고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우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주말 6시쯤 도착해서 들어가니 저녁을 드시고 계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매장의 전체적인 사진도 찍고싶었지만 아쉽게 사이드로 찍어와봤습니다. 핑크벽이 특이하게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네요. 요즘 감성에 맞춰 트렌디하게 인테리어를 해 놓은 느낌입니다. 예약자를 말하니 자리를 안내해주셨고 저희는 4인석에 앉게되었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메뉴 전부 다 시키고 소고기 뿌시자라는 마인드로 왔기에 메뉴판을 받자마자 스캔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갈비살 100g(26,000), 채끝살 100g(29,000), 살치살 100g(38,000) 고기 주문 후 한우 육회, 한우버거, 한우 된장찌개, 냉면을 시키려고했지만 메뉴판 맨 위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이 저희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갈비살을 빼고 오늘의 한우 안심 1++ 100g(36,000)를 추가로 시켰답니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타코처럼 싸먹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소스와 함께 또띠아가 나왔습니다. 친구가 다른 분의 블로그를 먼저 보고갔는데 나중에 배가 부르니깐 또띠아는 천천히 먹으라는 팁이 있다고하여 일단 소고기에만 집중하기로하였습니다. 누가보면 평생 소고기 못먹어본 아이같지만 생각보다 자주 소고기를 먹는답니다. 

불이 들어오고 불판이 약간 달궈지기 시작하니 안심 한덩어리를 올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저희는 이때까지만 해도 구워주시는 줄알고 소고기를 계속 놔뒀었는데요. 한참이 익도록 안오시길래 여쭤보니 손님이 적을 때 시간적 여유가 있으실 때 구워주신다고합니다. 그 말을 듣고 저희는 후다닥 안심을 뒤집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익어서 그런지 첫 입의 감동은 없더라고요. 너무 아쉬웠어요.

음 그냥 그런데라고 생각하며 다음 고기 선수들을 입장시켜 굽기 시작했는데 굽기가 알맞아지니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역시 이게 소고기의 맛이지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기를 옆에서 열심히 굽고있는데 친구들은 인생샷이 더 중요한가봅니다. 이리찍고 저리찍고 익어가는 소고기를 앞에 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뇨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희가 만났는데 또 술이 빠질 수 없었습니다. 분명히 나가기 전까지는 한방울도 안마시겠다 다짐하고 나왔는데 고기를 보니 참을 수 가 없더라고요.  레드 와인 중 트라고라르고 모나스트렐(Tragolargo Monastrell 13.5%) 54,000원을 같이 곁들였습니다. 스페인와인이었고, 네츄럴 와인으로 따라 놓고 공기와 만나면 맛이 더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색은 짙은 자주색으로 산미는 강하지 않았고 아주 조금 단맛이 나는듯했습니다. 바디감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으며 가볍게 즐길만한 와인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육회아이스크림! 이 아이 한번 보려고 방문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궁금했는데 실물로 보니깐 '우와'라는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하기도합니다. 원래는 먹기 좋게 앞에서 바로 아이스크림을 부셔서 잘라주시는데 저희는 사진을 찍겠다고하여 오랜시간 아이스크림으로 상태로 두니 나중에는 사장님이 오시더니 이제 드셔야한다며 분해해주셨습니다. 아이스크림 안에는 노른자가 있었던거 같고 바로 먹으면 약간 짜게 먹을수도 있다하여 잘 섞어 먹으라고 팁을 주고가셨습니다. 저는 원래 짜게 먹기때문에 노른자가 섞인 부분보다는 양념만 되어있는 부분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먹다보니 콘이 걸리적거려서 육회만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우버거는 패티가 햄버거 가게에서 파는거처럼 두꺼웠고요. 된장찌개가 느끼한 소고기의 맛을 잡아주어 한그릇 뚝딱 먹었습니다. 다른분들도 된장찌개를 맛있게 드셨다고했는데 왜인지 알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냉면을 시킬까 고민했지만 저희는 2차를 가기로하여 냉면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나왔습니다.

친구들이 열심히 찍어준 사진입니다. 한상차림마냥 너무 이쁘게 나왔네요. 정말 친한 친구들과 가서 그런지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맛도 좋았던거같습니다. 신용산, 삼각지 저녁식사 장소가 고민되신다며 우우(우리도 우아해)ww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