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쌀국수 맛집 깔끔하고 맑은 국물 :: 평촌 쌀국수 미분당

친구들이 회사만 오면 미분당 미분당거려서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쌀국수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번에 방문했던 곳은 국물이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미분당을 검색해보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베트남 전통음식, 한국인의 입맛, 일본풍의 분위기, 중국식 상호를 사용하여 다양한 문화와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문화공간을 제공하였다고합니다. 

방문하면 아시겠지만 일본식 공간이라고 하는게 바로 이해가 가실겁니다. 인테리어 기초를 원목으로 잡아서 그런지 처음 외관만 보고는 라멘집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깨끗합니다. 

그리고 미분당은 바 형식으로 되어있는 다른 가게와 달리 음악소리도 안들렸던거 같고 식사하시는 분들도 너무 조용했습니다. 정신없는 곳에서 식사하면 정신없는 곳에서 벗어나려고 빨리 식사를 했던 기억도 있는데 이 곳은 안내문구에서 옆사람에게 말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합니다.

 설 전날에 방문했음에도 만석이라서 잠깐 자리가 비워졌을 때 후다닥 찍어보았습니다. 자리마다 손 소독제가 있고 제가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자리마다 서랍에 수저, 젓가락, 휴지가 있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했던 메뉴는 차돌양지힘줄쌀국수(11,000원) 차돌양지쌀국수(10,500원), 감자말이새우(3,000원) 입니다. 바로 아래 있는 사진이 차돌양지힘줄쌀국수입니다. 기름기없는 맑은 국물이 보이시나요 술 많이 먹은 다음날 해장음식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자말이새우도 맛있긴했지만 정말 쌀국수 국물이 너무 인상적이여서 계속 국물만 먹다왔네요. 양이 부족하신 분들은 1인1메뉴에 한하여 사리가 무료이니깐 사장님께 말씀드리면됩니다. 저희도 사리 더 시켰는데 처음 나왔던 사리의 양이랑 동일하게 주시더라고요. 너무 배불렀지만 계속 먹었습니다. 

소스는 자리마다 저렇게 3개씩 윗쪽에 놓여있어서 불편하게 옆사람에게 달라고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점에 가면 저런 소스통에 소스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미분당은 손님이 나가면 테이블 정리와 함께 소스통도 깔끔하게 닦아주시더라고요. 이런 점들이 하나하나 모여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지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칭찬만 계속 쓰다보니 협찬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정말 친구들의 추천으로 방문해본 내돈내산 쌀국수 후기 였습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라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쌀국수 한그릇 드시고 오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