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분위기에서 한잔하고 싶은 사당 술집 :: 더리프 라운지바 후기

연말이 다가오니 약속이 계속 생기고 사람들과 만날 약속 장소를 정하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 음식점은 서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고, 4인이 넘어가는 순간 예약도 잘 안되고, 괜찮은 곳들은 이미 예약이 꽉차있고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통술 한잔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사당 더리프 라운지바입니다. 건물로 들어와 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원목과 조명이 어우러져 고급진 느낌을 줍니다. 저는 처음 들어갔을 때 너무 조용해서 이런곳에서 떠들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앉아서 한두잔씩 마시다보니 다른 분들도 계속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고 너무 조용한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시끄러운걸 싫어하는 저에게는 딱 알맞은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깐 더리프서울 호텔이라고 개업한지 얼마 안된 호텔과 같이 운영중이던 곳이었습니다. 스파가 모든 객실에 있고 전통 인테리어로 되어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될거같습니다. 

사당 번화가에 이런 술집이 있고, 사람이 얼마 없다는거에 조금 놀랐습니다. 

술은 설하담 막걸리와 유자주(12도)를 마셨습니다. 설하담은 탄산이 적고 약간 고소한 우유맛이 나면서 계속 먹다보면 취할수 도 있겠더라고요. 술술 넘어갑니다.

그리고 유자주는 8도와 12도 2개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조금 도수가 있는 12도를 선택해서 마셔봤습니다. 향은 유자였고 마시면 상큼할줄 알았는데 도수가 있어서 그런지 끝맛에 알콜향이 엄청 세게 났습니다. 첫맛은 시고 끝맛은 쓰고. 못먹을거같았지만 그래도 한 병을 다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2차로 온거였기에 가벼운 눈꽃육회를 먹었는데, 가격에 비해 양이 조금 적은거 같지만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사당역 더리프 라운지바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시끌벅적한 사당역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장소인거같습니다. 연인이나 진중한 대화가 오가야하는 자리에 알맞은 술집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체 인원은 가격적인 면이나 조용한 분위기때문에 편하게 즐길수는 없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