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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bagel) -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제로의 건강한 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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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bagel) -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제로의 건강한 빵

쁘이로드v 2019. 9. 16. 22:03

베이글(bagel)은 도넛처럼 동그란 빵에서 가운데 작은 동그라미가 더 뚫려있는 모양입니다. 베이글이란 이름은 이디쉬어 ‘베이글(beygl)’에서 유래하였고, 웹스터 뉴월드 컬리지 사전에서도 ‘베이글(beygl)’은 "반지, 고리"를 뜻하는 뷔겔(bügel)’,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구부리다"라는 뜻의 ‘바이겐(beugen)’에서 비롯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왜 빵 중간에 작은 구멍을 뚫었을까요. 동유럽의 가난한 유대인들이 반죽을 아끼기 위해 빵 가운데에 구멍을 냈다는 이야기도 있고, 끓을 물에 넣었을 때 잘 익게 하기 위해 구멍을 뚫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플레인 베이글

베이글은 이스트를 넣은 밀가루반죽을 링 모양으로 만들고 발효시켜 끓는 물에 익힌 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낸 빵을 말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겉은 조금 바삭하면서 씹었을 때 질긴 느낌이 나고 내부 수분으로 인해 속이 부드럽습니다. 

그동안 작성한 다른 빵들과 마찬가지로 베이글의 유래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첫 번째 가설로는 오스트리아가 투르크족과의 전쟁 중에 폴란드의 왕 얀 소비에스키가 기마병을 지원해 주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고자 등자(말을 탈 때 발을 디디게 되어 있는 것) 모양을 본떠 만든 빵이 베이글의 시초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두 번째 가설은 고대 이집트 시대에, 가운데 구멍이 있는 ‘카악(ka’ak)’이라는 단단한 크래커가 있었는데, 이 카악이 고대 로마를 거쳐 중세 프랑스로 전해졌고, 프랑스에서 끓는 물에 반죽을 익힌 후 구워내는 빵으로 변형되었는데 이 빵이 다시 러시아와 폴란드로 건너가 베이글의 모태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세기 후반 동유럽 유대인 이주민들이 미국과 캐나다로 베이글을 전했고, 비교적 유대인 인구가 많았던 미국 뉴욕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베이글은 그렇게 급속히 퍼져 나갔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베이글 1개의 무게는 90g~150g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무게는 아니었고, 1950년대 미국에서 냉동 베이글 유통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베이글 한 개의 무게는 60g 내외였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베이글은 건강식입니다. 그 이유는 다른 빵에 모두 들어가는 버터·우유·계란이 들어가지 않아서입니다. 일단 재료가 밀가루와 소금뿐이고 물을 넣어 밀가루를 반죽한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효모를 넣어 반죽을 발효시킨 다음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건강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이 다량 생성되고 물에 데쳐내 혹시나 들어 있을 각종 불순물이나 첨가물을 빼내어 마지막으로 오븐에 굽습니다. 이것이 베이글에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생기지 않는 이유입니다. 빵이라고해서 살찔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베이글의 종류에 대해 알려드리려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밋밋한 모양의 아무것도 넣지 않은 ‘플레인 베이글’에서부터 통곡물을 반죽한 ‘통곡물 베이글’, 해바라기 씨·호두·아몬드 등 각종 견과류를 섞어 만든 ‘선플라워 베이글’ 그 외에도 겉이나 속에 구운 양파가 들어있어 단맛이 나는 어니언 베이글, 블루베리가 빵 사이사이 박혀있는 블루베리베이글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만든 베이글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베이글 종류


저는 베이글을 먹을 때 항상 크림치즈와 함께 먹는데요. 크림치즈와 베이글을 함께 먹는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건강한 빵의 정의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크림치즈에는 지방의 함량이 30~40%나 되거든요. 베이글을 먹을 때는 크림치즈보다는 과일이나 야채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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