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성수 분위기 좋은 와인바 데이트장소, 모임장소 추천 :: MUROJUNG(무로정)

정말 오랜만에 건대에 방문하게되었습니다. 대학시절에는 참새방앗간마냥 매일 건대로 놀러갔었는데 이제는 한 번 가기도 쉽지않네요. 친구들과 카페에서 만나 음식점을 찾는데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검색으로 발견한 건대 메인 골목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있는 무로정(MUROJUNG)이라는 곳을 찾게 되어 방문하게되었습니다.

15시~17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인데 저희는 운좋게 거의 5시에 도착하여 첫손님이 되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실내 인테리어 덕분에 친구들과 저희는 와인바를 구경하며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차는 A동 건물 지하주차장- 주차장입구 농협이 있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된다고합니다. 

테이블 위에도 센스있게 꽃장식과 촛불이 켜져있어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거 같았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하지 못했는데 방문 기념 꽃을 선물받았고, 네이버예약을 이용하면 꽃도 선물로 주신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모루정(MORUJUNG) 메뉴판입니다. 방문시 참고해주세요. 음식 메뉴와 와인을 보니 데이터장소로 딱이군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개팅 장소로도 조용하니 좋을거같았습니다. 

저희는 불고기라구파스타(14,500원), 항정살수육(27,000원), 무로감바스(19,800원)을 주문하고 와인은 추천받았습니다. 불고기라구파스타는 불고기와 오일이 잘어우려져 느끼하지도 않은 담백한 맛의 파스타였습니다. 항정살수육은 말할것도 없이 양도 많고 곁들임으로 같이 나온  4가지도 정말 잘어울렸습니다. 감바스도 저희가 알던 맛이지만 뜨끈뜨끈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 빠르고 한꺼번에 주시니 사진 찍기도 편하고 맛을 비교하며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짠! 예전부터 정말 해보고싶었는데 사장님이 갑자기 펜을 주시더라고요. 예상하지 못하고 하고싶었던걸 하니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각자 취향대로 와인잔에 그림이나 글을 쓰고 짠하니 와인 맛이 한층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으로 먹었던 와인은 쁠랑쉬드(63,000원) 프랑스 화이트 와인으로 가볍게 처음 시작하기 너무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첫향은 과일향과 꽃향기가 풍부하게 나면서 후각을 자극했고 복숭아와 살구향이 나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맛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당도는  거의 없고 바디감이 약간편이여서 정말 가볍게 먹기에 좋았습니다. 

쁠랑쉬드 2병을 후딱 마시고  화이트와인 중 장발몽 샤르도네(39,000원) 한 병을 더 시켰는데 사진이 못찍은거같습니다. 쁠랑쉬드와 비교하여 꽃향기 같은 후각을 자극하는 향은 덜 했지만 가볍고 달지않으며 이 가격에 즐기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와인을 계속 시키다보니 음식이 부족해져 다른 가벼운 느낌의 음식을 주문해보았습니다. 

가지튀김(7,000원), 크림치즈곶감(9,000원) 간단하게 곁들일 안주를 주문하였고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가지튀김은 튀김옷이 바삭거리고 가지는 부드러워 따뜻할 때 드시면 됩니다. 크림치즈곶감은 와인과 잘어울렸고 마지막 입가심하기에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다섯시에 들어와서 벌써 해가 지고 늦은 저녁이 되어버렸습니다. 해가 진 풍경을 바라보는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좋은 친구들고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와인은 계속 웃음을 짓게했고 친구들과 연말에 다시 이곳에 모여 모임을 하자고했습니다. 그때는 예약하고 오면 창가쪽으로 자리를 주신다고 사장님이 그러셨는데 꼭 그날 눈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 사장님의 추천으로 마신 와인은 어떤 곳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와인이었습니다. 뷸러, 화이트 진판델(56,000원)으로 색도 밝은 체리 레드 빛으로 상큼할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딸기, 체리, 꿀, 잼, 야생 베리의 달달한 향이 풍부한 와인으로 무겁지 않은 스위트 와인이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엄청 단 느낌의 와인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와인 정보를 쓰다보니 진판델이라는 의미가 궁금하여 찾아보니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으로 이탈리아에서는 프리미티보라고 부른다고합니다. 

색이 정말 예쁘죠? 빨리 먹어보고 싶어서 음미를 하기는 커녕 꿀떡꿀떡 마시며 또 다시 순삭해버렸습니다. 

진판델과 같이 주문한 달빛플래너(20,000원) 이름이 정말 감성적입니다. 첫 방문에 다양한 메뉴를 이렇게 맛보는 경험도 색다르게 좋았습니다.  

진판델과 같이 주문한 달빛플래너(20,000원) 이름이 정말 감성적입니다. 첫 방문에 다양한 메뉴를 이렇게 맛보는 경험도 색다르게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마감시간까지 놀고있는 저희에게 서비스로 주신 고구마튀김도 감동이었습니다. 얇게 썰어 튀기고 설탕을 뿌려주셨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우연히 찾아간 와인바 건대입구 성수 무로정은 저희에게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어줬고 행복했습니다.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셨고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좋은 공간에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저는 무로정을 꼭 방문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너무 좋은 공간이었기에 글이 길어졌는데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